생각이 많은 하루입니다. 엄마이기 전에, 아내이기 전에, 내 인생을 위해서 그냥 심란하고 단 1시간 만이라도 혼자 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이가 미술 학원에서 1시간 40분을 수업하는 동안에 나는 혼자 판교 더일마로 갔습니다. 요즘 핫하다고 들었습니다. 동판교의 조금 후미진 곳에 생뚱맞게 자리하고도 있다고 들어서 가 봤습니다.
오늘 공기도 맑고 하늘도 맑고, 왜 이리 눈부시게 밝은지 모르겠습니다. 내 마음도 저렇게 눈부시게 밝았음 싶어 맑은 하늘의 풍경이 유난히 부러운 날입니다. 하늘이 진하지도 옅지도 않은 하늘 빛에 풍경이 맑고 화창해서, 바람은 좀 찬 기운인데도 사진이 예쁘게 잘 나오더라고요.
판교 '더 일마는'는 동판교 쪽으로 들어가면 진짜 외진 곳에 생뚱 맞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아이들 축구 교실이 있는 듯 했습니다. 그 옆에 또 한 개의 카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심플하고, 잘못 보면 창고 같기도 했습니다. 앞에 마당이 다 주차 자리라 주차는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합니다. 주말에 붐비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 내가 갔을 때는 한가했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건물 바로 앞 야외에도 테이블이 3자리인가, 4자리인가가 있었습니다.
문을 열고 판교 '더 일마' 안으로 들어 가면 밖에서 느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심플하고 세련된 듯, 감각적인 브런치 카페 안의 분위기입니다. 한 쪽은 의류, 액자, 그릇 종루 등을 판매도 하는 쇼룸이 보입니다.
그리고 카운터가 보이는데, 커피만 드실 건지 브런치 식사를 할 건지를 묻습니다. 커피만 드실 손님과 브런치 드실 손님이 앉을 테이블과 자리가 분리돼 있다고 합니다. 나는 간단한 브런치 한 개와 카푸치노를 주문 했습니다. (시나몬 가루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나몬 가루가 뿌려지지 않은 카푸치노를 그냥 달라고 했습니다.)
가격대는 무난 합니다. 커피 가격도, 요즘 핫하다는 브런치 카페 치고는 그리 비싸지도 않습니다. 브런치는 크페레 식으로 돼 있는 메뉴가 주였습니다. 메뉴판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카운터에서 주는 진동벨과 번호표와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계산한 카드와 영수증과 쇼룸 5% 할인권을 호텔 룸 체크할 때 주는, 그런 고급스럽게 종이 갈피에다 끼워서 줍니다. 호텔 식의 분위기를 내었다고 하더니 카드와 영수증 받으면서 정말 '호텔식이네!' 싶은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나는 쇼룸을 엿보듯 살짝만 구경하고, 브런치를 주문하는 손님이 앉는 테이블들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브런치를 조리해 주는 주방이 아예 오픈돼 있습니다. 창가 2인 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았는데, 창들을 많이 크게 내 놨습니다. 그래서 바깥의 빛이 그대로 실내 안으로 비춰 들어 왔습니다. 바깥 풍경도 아파트나 도시 풍경이 아니라서 어디 외부 시골 같은데 나와 있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창 밖을 쳐다 보는데 시야가 시원한 느낌도 듭니다.
커피나 음료는 진동벨이 울리면 직접 카운터로 가지러 가야 합니다. 브런치 메뉴만 직원이 직접 자리로 갖다 줍니다. 카운터에서 진동벨이랑 영수증과 카드를 내 주면 설명을 해 줍니다. 커피나 음료는 진동벨 울리면 직접 가지러 오셔야 한다고 말입니다.
내가 주문한 시나몬 가루 안 뿌린 카푸치노와 브런치가 나왔습니다. 나는 크레페 식의 브런치 메뉴 중 토마토 라구 크레페를 주문 했습니다. 브런치 이미지가 멋지긴 했습니다. 그런데 가운데 계란 노른자가 생으로 얹어져 있었습니다. 나는 생 계란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미지 때문인지 거부감은 크게 안 들어서 포크를 집고 계란 노른자를 살짝 터트려서 크레페 반죽 쪽과 안 쪽에 토마토 라구와 섞어서 먹었습니다.
음~~ 날계란 맛이 비리거나 크게 느껴지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크레페 반죽은 살짝 바삭한 듯 하면서도 너무 바삭하지도 않게 토마토 라구 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기가 딱이었습니다 .토마토 라구 소스도 계란 노른자를 살짝 터트려 섞어 먹는데 맛이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세련되게 맛있었습니다. 내 입맛에는 괜찮았습니다.
커피 맛도 살짝 고급스러운 듯 너무 부담 되거나 밍밍함 같은 실망스러움은 거의 없이 괜찮았습니다. 아는 친한, 같은 학부모인 동생들과 지인들에게 다음에 같이 오자고 톡을 보냈습니다. 아들과 남편하고도 한 번 같이 오고 싶어졌습니다.
인테리어가 참 감각적이고 세련 되게 판교 호텔 더 일마 만의 특색 있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너무 뭐가 진열이 많지도 않으면서 정리도 잘 돼 있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실내 안에 있어서 나가지 않아도 되고 편했습니다.
크레페식 브런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들의 학원 시간에 맞춰 다시 픽업 하러 가야해 진짜 딱 50분만 앉아 있다가 나왔습니다. 바쁜 일상을 소화하며 그냥 그대로 흐르는 대로만 살아야 할지, 나도 더 나이 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도전을 해 봐야 할지 생각이 많은 하루에 판교 호텔 더일마에서의 휴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말에는 핫한 곳이라 사람들이 북적이겠다 싶어, 다음에도 평일날 한가하고 여유로울 때 와야 겠다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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