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들과 서울시티투어 2층버스 탑승

맛과 멋을 즐기는 산책 속에서의 입맛

by O작가의 story 2023. 2. 13. 14:41

본문

반응형

 

아들이 미술 외부 수업이 있어서 국립 고궁 박물관에 갔다가 아들이 2층 버스를 타 보고 싶다해서 그 자리에서 급 인터넷 검색을 해 가까운 곳에 있는 서울 시티투어 2층 버스를 타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서울 시티 투어 안내 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떻게 찾아 가는지, 몇 시에 탑승 가능한지 알아 봐야 했습니다. 무턱대고 찾아갈 수만은 없을 듯 했습니다. 

내가 안내 전화로 전화를 건 시간이 3시 50분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안내하시는 분이 일단 막차인 4시30분 자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막차라서 시간에 못 맞춰 가면 막차라 오늘은 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들과 도로에 서서 손을 흔들어 택시를 겨우 잡아 타고 10분 만에 서울 시티 투어 2층 버스를 타는 매표소 앞으로 갔습니다. 경복궁 역에서 급 코리아나 호텔로 간 겁니다. 서울 시티 투어 매표소와 정류장이 코리아나 호텔 바로 옆에 있다고 했습니다. 

 

 

도착 하자마자 매표소 앞으로 달려가 4시 30분 표를 끊었습니다. 어린이는 15,000원이고 어른은 24,000원이었습니다. 매표소 앞에 있는 정류장에는 이미 4시 30분에 출발하는 서울 시티투어 2층 버스가 대기 중이었습니다. 나와 아들은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탑승을 했습니다.

버스 1층에는 자리 잡고 앉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나와 아들도 1층에서 작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 버스  2층에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천장이 탁트인 2층 버스의 2층자리는 시원 했습니다. 2층 버스 자리에 앉아 쳐다 보는 도시의 전경이 위치상이나 분위기 상이나 확실히 달라 보였습니다. 서울 시티 투어 탑승객 거의 대부분이 2층으로 올라 왔습니다.

서울 시티 투어 버스는 4시 30분이 되자 바로 출발 했습니다. 

 

 

광화문을 지나 회현역 쪽을 지나 남산한옥타워, 우리나라 영화의 역사가 살아 있는 대한극장, 신라호텔, 남산타워, 명동, 대학로, 인사동,동대문. 등의 순이었습니다.

뻥 뚫려 있는 2층 버스 자리에 앉아 있다 보니 바람이 그대로 얼굴과 몸에 와 닿아 바람의 온도와 움직임이온전히 느껴졌습니다. 도시를 위에서 쳐다 보는 느낌도 달랐습니다. 걸어다니는 거리의 사람들을 쳐다 보게 되는 게 아니라 평소 잘 안 올려다 보는 빌딩의 위쪽, 거리의 공중 공간, 하늘이 좀 더 가깝게 맞닿아 있는 듯한 위를 쳐다 보게 됩니다.

나무에 달려 있는 수많은 나뭇잎들이 손에 닿을 듯 했습니다. 잔 나무 가지들이 2층 버스의 높이에 버스 겉면에 스르륵, 사사삭, 부딪겨 스쳐 지나는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그 느낌과 시선 속에 들어 오는 풍경들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나는 일부러 2층 버스 위 뚫린 곳으로 팔을 위로 쭉 뻗어 봤습니다. 나뭇잎이 손에 닿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가깝게 닿을 듯하게 있는 데도 손에 잘 닿지는 않았습니다. 아들도 나뭇가지가 꼭 손이나 얼굴에 닿을 거 같은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인사동도 변화가 있는 듯 했습니다. 안 가 본지 오래 된 거 같은데, 아들이랑 조만간 한 번 가 봐야 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변화된 거리를 보면 과거의 거리가 그립고 너무 변화가 없는 거리를 보면 변해가는 사회 분위기를 대비해 좀 변화되면 안되냐고 생각하는 건 대체 무슨 심보일까요?

 

한 바퀴를 돌아 서울 시티 투어를 끝내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거의 다 끝나갈 때쯤 되니 바람이 차고 몸이 춥게 느껴졌습니다. 아들도 그제야 좀 춥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시티 투어가 끝나가는 20분 전에 1층으로 내려가 창문이 다닫힌 조금은 따스하게 느껴지는 1층 자리에 앉았습니다.

2층에서 바라보던 도시 풍경과 1층에 내려와 창문 밖으로 바라 보는 도시 풍경의 느낌이 확 달랐습니다. 참 오묘하고 색다릅니다. 위치에 따라 시선에 따라 바라보는 똑같은 풍경이 다르게 느껴지고 다르게 보인다는 게 말입니다. 

아들과 나는 그렇게 서울 시티 투어 2층 버스 탑승을 1시간 30분 만에 끝내고 사진으로 추억을 한 장 남긴 뒤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728x90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