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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백운호수 수예몽 (앵무새 카페)

맛과 멋을 즐기는 산책 속에서의 입맛

by O작가의 story 2023. 11. 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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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유치원 다닐 때 자주 갔던 카페다. 의왕 계원예술대에서 쭉 올라가 의왕 백운호수로 들어가는 입구 옆의 안쪽에 자리한 수예몽이다.

카페 수예몽은 백운호수 카페들 중 앵무새 카페로 꽤 이름이 유명한 곳이다.

남자 사장님께서 앵무새를 너무 좋아하셔서 퇴직하고 카페 차려서 앵무새나 키우며 살려고 차리신 거라고 들은 것 같다. 

 

날씨는 흐리고 백운 호수 명장시대도, 롯데 타임빌라스도 차가 밀려 주차장으로 들어 가는 대도 시간이 걸릴듯 해 수예묭으로 방향을 틀었다.

 

 

카페 수예몽 앞으로 주차 공간은 넓직히, 길게 돼 있다. 아주 붐비지 않는한 주차도 크게 걱정은 없다.

 

 

 

한쪽에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조각상이 귀엽게 놓여져 있고,

장독대가 세로로 쌓여 있고, 돌길과 나무가 조화가 된 입구 길을 따라 들어 가면

 

 

 

엔틱한 듯, 조금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나는 듯, 세로로 넓은 내부가 나타난다. 오랜만에 갔는데 카페 안은 한적 했다.

 

 

카운터 앞 쪽의 한쪽에도 작은 앵무새 3마리 정도가 있다. 먹이도 줘 볼 수 있는데 앵무새 먹이는 한 봉에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이 날은 앵무새 먹이가 다 떨어진 건지, 준비가 잘 안 된건지 하나도 없었다.

 

나는 이 앵무새 카페에 가면 이 카운터 앞의 한 쪽에 있는 이 작은 앵무새 2마리가 제일 예쁘다. 작고 귀엽고, 털 색상도 어찌나 밝으면서도 예쁜지 모른다.

 

 

 

우리는 일단 따스한 아메리카노 2잔과 복숭아 아이스티 1잔을 주문했다.

가격이 올라 있었다. 요즘 어디를 가든 안 오른 물가가 없지만, 그냥 립톤 아이스티 가루로 타 주면서 7,000원 받는 건 조금은 심한 거 아니다 싶긴 했지만...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실내를 나오면 베란다나 테라스처럼 돼 있는 자리들이 보인다. 아들이 유치원때 다닐 때는 이 공간 노키즈존이 아니었는데, 오랜만에 갔더니 노키즈존으로 바뀌어 있었다. 솔직히 노키즈존이라는 표말을 못 보고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남자 직원분이 오더니 노키즈 존이라 애들은 못 앉는다고 말을 하는데, 초등생 아들이 듣는대서 당연하다는 듯 그 말을 대놓고 하기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저출산 시대에 나라가 존패 위기에 놓인 시대에, 어른들도 다 아기 때부터 커 왔지 처음부터 어른도 아니었고, 어른들이라고 민폐 안끼치는 사람이 없는데 왜 아이들만 민폐 끼치는 존재처럼 돼 버린 시대가 됐는지 씁쓸했다. 그리고 옆에서 그 말을 듣고 있는 초등 아들의 감정이 조금 우려 됐다.

한 번은 아들이 "나 이제 애기도 아니고 조용히 잘 구경할 수 있는데 왜 2층으로 못 올라가게 해, 엄마?"라고 물은 적이 있다. 아이들도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노키즈 존인지 감정상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

 

어쨌든, 우리는 결국 주문해 받은 커피와 아이스 티를 들고 이 공간을 나왔다.

 

 

그리고 공작새와 앵무새 우리와 닭우리가 있는 마당 공간을 지나

 

 

 

또 다른 테이블들이 있는, 작은 식물원처럼 꾸며진 카페 공간의 테이블에 다시 자리를 잡았다.

 

 

 

앵무새 카페 수예몽에 와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이 카페의 남자 사장님이 부럽긴 하다. 바쁘고, 돈 버느라 바쁜 20대에서 40대를 지내고 노후에 자신이 좋아하는 앵무새를 키우고 즐기기 위해 이 땅을 매입해 본인의 취향해도 카페를 차려 운영하며 여유 있게 사는 모습이 부러웠다.

 

마당 우리 안에 있는 정말 큰 앵무새는 천만 원에 들여 오셨다고 한다. 한국으로 들여 오느라 세관 허락을 받는 것도 쉽지 않으셨다고 들은 듯 하다. 가끔 그 큰 앵무새가 하늘을 날아 갔다 돌아 오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공작새가 꼬리를 활짝 핀 모습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카페 수예몽 마당 바로 앞에는 주말 농장이 자리하고 있어, 날씨 좋을 때 마당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전경이 초록초록, 공기도 다르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이제는 못 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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