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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전쟁 or 다양한 특성 학교들

엄마,나로서 O작가의 일상

by O작가의 story 2023. 3. 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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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맘 카페에 올라 오는 글들 보면서 분당, 판교는 따로 학원가가 없어서 차 없이는 애들 학원 데리고 다니기 힘들다, 그래도 경기도에서는 평촌 학원가가 최고다, 목동이나 대치동 학원가 입시로서는 아직도 제일 높다. 평촌 학원가가 바로 아파트들 앞에 있어 입지가 그래도 좋다, 과천에서는 평촌 학원가 알아 주지도 않으며 차 라이딩 해서라도 대치동으로 간다 등 등

대한민국의 아이 가진 부모들에게는 정말 학원가에 대한 쟁점과 수준과 어디서든 알아 주냐 안 알아 주냐가 자존심 싸움이자 제일 큰 쟁점일 수 밖에 없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어쩔 때는 누구를 위한 학원가 수준 전쟁일까 싶기도 합니다. 더구나 코로나로 더욱더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학업적인 부분에서도 빈부 격차도 커지고 더욱더 끼리끼리 모이는 시대가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원가에 대한 쟁점과 부모들의 자존심 싸움이 과연 우리 아이들 시대에도 어떤 의미기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물론, 내 아이가 혜택을 받으며 자라야 해서 이 동네를 못 떠난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내 아이가 좋은 환경에서 좋은 학군에서 누리게 하고 싶고 혜택 받으며 자라게 하고 싶은, 나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니다.

그런데 한 편으로 나는 아이의 성향과 특기와 아이의 의견도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도 아이가 4살 때부터 위에 지도 중 하나인 학원가로 라이딩을 하고 다녔습니다. 다만 아이한테 항상 물어 봤습니다. 요즘은 학원마다 1회 수업 체험 수업이 다들 잘 돼 있어서 그 체험 수업을 해 보고 나서 "이 학원 어때? 다니고 싶어? 아니면 다니기 싫어?"라고 꼭 물어 보고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거의다 아이가 재밌어 하며 집중해 잘 다녔고, 영어 만큼은 네 의견 만을 존중해 줄 수가 없다며 보냈다가 1번이나 2번은 실패도 해 봤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터지고 온라인 과외도 시켜 보고, 이런 저런 정보들을 내 발로 뛰어 다 취합하고 알아 보고, 국가 교육 위원회에 학부모 모니터러 회의 참석도 해 보고 내가 사는 시에서 교육 인재 육성 재단에서 학부모 모니터를 하면서 학원가에서 아이를 거리두기를 시켜 보고도 있습니다.  다양하게 생겨나는 학교 형태들을 보면서 부모들의 학원가 자존심 전쟁이 중요한지, 아이의 성향과 특기나 의견이 중요한지에 관한 고민과 갈등이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한 편에서는 특성화 고등학교들이 조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도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듭니다.

 

하남에 있는 애니메이션 고등학교는 정말 유명합니다. 아직도 이 학교에 대해 모르는 엄마들도 꽤 있습니다. 나는 이 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 한 명을 시나리오 과외도 해 준 적이 있습니다. 들어가기 힘든 학교이기도 합니다. 이 학교 학생들의 애니메이션 기획, 그림, 스토리 수준이나 실력이 수준급이고 상을 탄 학생들도 많고 업계에서도 꽤 유명하다고 듣긴 했습니다. 

 

 

시대에 발맞춰 생긴 강남의 서울 로봇 고등학교도 아직은 아는 엄마들만 아는 거 같습니다. 모르는 엄마들도 꽤 많습니다. "이런 학교가 있었어?"하며 놀라워도 합니다.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해 더욱 빠르게 AI 시대가 다가오고 있어 기존의 학교의 명칭과 성향을 전부 바꾸고 로봇 학교로 탈바꿈한 학교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산에 있는 서울 디지텍 고등학교와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에 있는 경기 게임마스터 고등학교는 게임 관련 고등학교 입니다. 용산에 있는 서울 디지텍 고등학교는 역사가 좀 된 학교이고 경기 게임 마스터 고등학교가 학교 명을 바꾸고 게임 학교로 오픈한지 몇 년 되지 않았습니다. 

 

 

박세리가 본격적으로 한국의 골프 열풍의 길을 터 아이들을 골프 선수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도 꽤 많아진 걸로 압니다. 그 여세가 골프 고등학교까지 설립하게 했습니다. 골프와 분양 사업을 하는 남편 말로는 요즘은 아이를 골프 등 스포츠 선수로 키우는데 일 년에 일 억은 든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돈 없는 애들은 이 학교 못 가냐도 아닙니다. 그래서 골프 학교에서 방학때 전지훈려을 가면 에피소드들이 꽤 있다고 들었다고 합니다.

 

 

 

남자 셰프들이 방송 프로그램에 나오기 시작하며 화제가 많이 됐었고, 아직도 좀 화제라고 생각합니다. 요리하는 남자들을 요색남이라고 하고, 요색남이 여자들한테 어필이 되기도 한다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셰프, 요리 분야가 이제 여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군대에도 여군이 있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조리학교도 전문적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용 고등학교도 있습니다. 요즘은 애견 미용학과도 있다고 합니다. 애견을 키우는 국민들이 그만큼 많이 늘어나서인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겁니다. 예전이야 미용하면 팔자 사납다고 어른들이 말하시기도 했지만 요즘은 미용도 전문직이며 헤어 디자이너로 명칭도 바뀐지 오래입니다.

 

 

항공 업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경기 항공 고등학교도 있습니다. 어릴 땐 파일럿들이 참 멋있어 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드라마 주인공 직업으로도 나와 화제를 모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항공 학교라고 들었습니다.

 

 

의료 과학 고등학교도 있습니다. 의대에 가려면 최고의 학군에서 최고의 수업으로 학업 경쟁에서 이겨내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영락 의료 과학 고등학교는 의료와 병원 시스템에 필요한 각종 의료 기기에 대한 학습과 연구와 실험을 하는 전문 고등학교라고 합니다.

그 외에 서울 예고나 선화 예고, 국악 고등학교와 같은 유명 예술쪽 사립 고등학교들, 송도에 생긴 공부와 스포츠와 예술 영재들을 융합해 교육하는 영재 학교 등도 있습니다. 

우리 어릴 때는 명문 사립학교, 일반 학교, 예술 학교, 영재 학교 정도였던 걸로 압니다. 내가 아는 상식으로는 그렇습니다. 우리 어릴 때의 부모님 세대들은 공부 잘 해서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을 입학 시키는 것만이 최고의 육아 성공 입니다. 하지만 이제 AI 시대에 돌입하고 대한민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로 서울 도심에 있는 초등학교조차도 이번에 학교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도 세계 명문대 합격한 학생들이 들어 가고 싶어한다는 미네르바 대학과 비슷한 형식의 대학이 오픈을 한 상황입니다. 미네르바 대학원도 한국에 오픈한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 여러나라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대화도 하고 토론도 하고, 자신의 강의 시간표를 대학에서 짜 주는 게 아니라 자신 스스로 짜는 파격적이고 우리에게는 아직 익숙하지는 않는 방식이지만 매력적입니다. 학생도 많이 안 뽑을 뿐더러 우리나라 방식의 대입 제도와는 거리가 먼 걸로 압니다. 

 

한국판 미네르바 대학인 태재대학교

대기업 창업주가 한국식 미네르바 대학인  이 태재 대학에 투자를 하기로 한 사실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한 투자라고 합니다.

시대는 변하고 지금의 어린 아이들의 입시도 변화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더구나 저출산으로 대학도 몇 년 앞에 몇 십 개는 무너질 거라 하고, 없어지는 직업도 많고, 벌써 로봇들이 식당에서 활용 되고 있고, 나도 아들을 데리고 로봇 바리스타를 보여 주러 간 적 있습니다. 지금의 초등생 부모들은 제일 알 수 없고, 어찌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교육의 기로에 서 있다고 봅니다. 그 기로에서 어느 동네 학원가가 최고이며 그 동네 학원가를 가야만 성공한 듯한 자존심 싸움이 소용이 있을까요?

어차피 재벌은 타고 태어나는 거고 각자의 경제력의 차이 빼면 사람 사는 거 별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더 격차가 벌어진 빈부격차는 내 아이가 혜택을 누리며 사느냐 못 누리고 사느냐의 극명한 갈등과 고민들을 안고 살게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벌어진 학력 격차에, 저출산 때문에 턱걸이 커트라인도 합격시키는 대학의 내부 사정들에 교수들이 어느 수준으로 강의를 해야하는지 한숨이 나온다고 할 정도로 강의하기가 힘들다는 얘기도 돕니다.

아이 성향이 공부가 적격이면 성적 경쟁에 뒷바라지를 해 주고, 아이가 다행히 특기가 어릴 때부터 확실하다면 요즘 이렇게 다양한 특성화 전문 학교들이 많으니 아이의 성향과 특성을 살려 키워 주는 것도 급격히 변한 이 시대에, 더욱더 영화 같아질 아이들의 시대에 틈새 해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모든 교육에는 돈이 듭니다. 나도 아들을 키우고 있지만 참 경제력이 진짜 아이를 키우는 데 중요함을 점점 느끼기도 합니다. 물론, 돈 없이는 특기 키워 주기도 힘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의 장학금이나(인재육성재단이나 도 장학생 제도 등) 특기생 장학 제도 등으로 한예종이나 좋은 전문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들도 주변이 간혹 있습니다. 그런 걸 보면 또 어디 내놔도 어딜 보내도 될 놈은 어떻게든 길이 생겨 되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일부일 뿐입니다. 일단을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경제력을 여유 있게 갖고 있는게 중요할 수 밖에 없다고는 나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이를 잘 키우고 아이가 자신의 꿈을 잘 찾아 자신의 성향에 맞는 자신의 직업과 길을 찾아가게 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어른들이 시대에 맞는 다양한 가능성을 아이들에게 제시해 주는 것도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무조건 아이들을 성적 입시 경쟁에만 집어 넣으며 어느 동네 학원가를 가야만 혜택 받으며 좋은 대학과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있다는 공식의 어른들의 태도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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