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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서커스 뉴알레그리아 관람

문화생활과 박람회 속에서의 체험과 즐김

by O작가의 story 2023. 2. 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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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TV를 보고 있는데 서커스 광고가 나왔습니다. 가만히 쳐다 보고 있던 아들이 보고 싶다는 겁니다. 사실 나도 보고 싶었습니다. 결혼하면서부터는 출산에 육아에 집안 살림에 공연 보러 갈 기회도 시간도 없었어서 못 봤는데 요즘 공연이 너무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 참에 아들 핑계로 보러 갈까 싶어서, 저녁에 퇴근하고 들어 온 남편에게 서커스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너희 둘이 가."랍니다. 뭐지 싶었습니다. 바빠서야, 아니면 진짜 가기 싫은지 의문이었습니다.

아들의 친구들 엄마들 만났다가 그 얘길 했더니 애들 데리고 같이 보러 가자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들의 친구네들과 네이버에 떠 있는 YES4로 표를 예매 했습니다. 어른 3명, 초등 저학년 4명, 이렇게 말입니다.

 

 

공연장에 주차가 힘들거라 해 저는 오랜만에 운전대를 놓고 지인들과 아이들과 좌석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버스 타 본 지가 오래 됐는데, 뉴스에서 보긴 봤습니다. 요즘 좌석버스가 입석은 못 타게 돼 있어 앉는 자리가 없으면 내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정류장에 달려 있는 알림 시스템 모니터에 우리가 타야할 버스의 자리가 넉넉 했습니다. 엄마들 셋은 아이들 넷과 편하게 앉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잠실 종합 운동장 앞에 도착 했습니다.

매표소에서 예매한 표를 찾고,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1시간이나 빨리 도착해 애들과 잠시 커피와 음료를 마시려 했더니 겨우 오픈한 좁은 카페는 자리가 만석이고, 다른 곳은 문을 연 곳이 없었습니다. 스포츠 경기가 없는 날이라 그렇다는데, 그래도 공연장도 있고 한데 제대로 된 카페 하나 없다는게 좀 그렇긴 했습니다.

우리는 어차피 입구에서 사진도 찍고 해야 하지 않냐며 그냥 화장실만 들렸다가 바로 입장을 하기로 하고 애들에게 물어 화장실에 데리고 들어 갔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엄마들이 따라 들어갈 수가 없어 지들끼리 들어 갔다 나왔습니다. 이제 화장실도 혼자 가고 언제 저렇게 컸는지 모르겠습니다.

(하;;;; 화장실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휴지는 다 떨어져 하나도 없어서 다시 나와 다들 물티슈 챙겨 들어 가고, 어찌나 지저분 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대표 종합 운동장 중 하나라는 서울의 종합운동장 화장실이 어찌 이럴수가 싶어 우리 모두 충격을 좀 받았습니다.)

 

 

표를 확인 시키고 들어 가니 공연장 바로 앞 야외에 포토존이 마련돼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러 장의 사진을 번갈아 가며 찍고는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연장 앞에는 배우들의 포스터와 사진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기둥까지도 전부 서커스 출연 배우들의 사진이나 그림으로 채워 넣어 놨습니다. 간이 매점도 있었습니다. 팝콘과 음료수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팝콘 들고 들어가 보고 싶다해 아이들 각자의 손에 팝콘 한 통씩을 구매해 들려 주었습니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풀린 상태가 마스크는 다 쓰고 공연장에 들어가 공연을 관람해야 하지만, 음료수와 팝콘은 사서 들고 들어가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좌석은 203번 k 라인이었습니다.  예매한 표에 지정적 번호를 보고 입구를 찾아 들어 가야 합니다. 입구마다 위에 좌석 라인이 적혀 있습니다.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는데 아이들이 나란히 4명이나 같이 앉아서 있어서인지 직원이 다가와 아이들 잘 보이라고 키높이 쿠션을 일일이 갖다가 애들 자리에 놔 주었습니다. 서비스가 친절하고 세세하고 좋다 싶어 기분도 좋고, 아이들 요구에 일어나 움직이지 않아도 돼 편했습니다.

 

 

바로 무대 앞 vip 석은 아니었지만 자리에 앉으니 무대가 가깝게 잘만 보였습니다.  4시쯤  공연 시작을 알리는 태양의 서커스 단원이 나와서 막간의 웃음극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공연 시작~~ 화려하고, 특히 음악이 너무 신비롭고 환상적이긴 했습니다.

(카메라 촬영 동영상 촬영이 금지돼 있어, 공연 장면은 하나도 못 찍었습니다.)

화려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고, 한 가지로만은 설명이 안 될 듯 합니다. 공중 서커스의 순간에는 긴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공연 내내 여자 가수 두 명이 생음으로 배경 노래를 불렀습니다. 공연 시작부터 공연 끝날때까지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데 그 노래들이 아름답기도 하고, 생동감 있기도 하고, 1시간 40분의 공연 내내 어떻게 그렇게 흔들림 없이 라이브로 배경 노래를 부를 수 있는지 대단했습니다.

1시간 40분 공연인데 중간에 30분 정도 휴식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쉬는 시간에 어른 셋이서 나눠서 화장실 가고 싶은 애들은 화장실로 데리고 가고, 음료수 마시고 싶어 하는 애들은 음료수를 사 주러 잠시 움직였습니다.

 

공연이 다 끝나고 배우들이 나와 단체로 관람객들에게 인사를 할 때가 돼서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피날레로 인사하러 나오는 것도 막간의 공연 같은 느낌도 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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