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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레고랜드에 가다

문화생활과 박람회 속에서의 체험과 즐김

by O작가의 story 2023. 2. 1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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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아들의 여름방학 소원이 레고랜드에 가는 거였다. 솔직히 나 혼자 운전해 데리고 가기엔 버겁게 느껴졌다. 그래서 어쩌지 하고 남편을 쳐다 봤다. 남편은 달력을 보고 생각에 잠기는 듯 하더니 날을 잡았다. 휴가가 3일인데 그 중 하루는 레고랜드로 가자고 했다. 아들은 신나했다. 바쁜 아빠랑 어디 갈 일이 거의 없다. 2년이나 3년 만에 한 번 시간을 내는 아빠다.

어쩌다 여름방학 소원이라고 맘 잡고 날을 정한 아빠 덕에 아들은 소원을 이루는 거였다.

나는 인터넷에서 예매를 찾아봤다. 이게 우리나라 회사가 운영하는 게 아니라 예매 시작부터 뭔가 단순해 보이지는 않았다. 인터넷 예매를 먼저 꼭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사이트에 들어가 어른 둘, 아이 한 명 해서 티켓을 예매했다.

 

 

티켓 예매를 하니 국외 발신으로 티켓 확인 문자 발신이 왔다. 우리는 너무 일찍 출발하기에는 부담스럽고 피곤할 거 같아 3시 입장권을 끊었다. 여름방학이라 사람이 너무 많으면 어쩌지 조금의 걱정도 됐다. 더구나 아직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고, 거리두기가 좀 풀렸다 해도 방학이라는 특수 상황이었다.

어쨌든 아들 소원을 들어 주기 위해 인터넷으로 예매를 해 놓고 그 날을 기다리는 아들의 표정과 기대감들을 매일 봐야 했다. ^^

두둥~ 레고랜드에 가기로 한 날이 됐다. 남편이 운전대를 잡고 나와 아들이 뒤 자석에 앉아 강원도 레고 랜드를 향해 오전 늦게 출발을 했다. 차는 크게 막히지는 않았다. 사람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막상 출발하는 당일날 날이 흐려서 비가 내릴까봐 걱정이 됐다.

 

 

 

오전 10시가 넘어 집에서 출발 랬다. 강원도에 도착하니 1시가 넘어 있었다. 거의 3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강원도 레고 랜드 앞이다. 주차장도 참 넓직했다. 날이 흐려서 그런지 차가 많지 않았다. 그 넓직한 주차장이 휑해 보였다. 아직 진행 중인 코로나 상황에 일단 사람이 북적이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하늘이 흐렸다.

주차장이 너무 넓어서 주차장에서 레고랜드 입장하는 곳 앞까지 운행하는 셔틀이 있었다. 우리는 그 셔틀을 타고 레고랜드로 입장하는 매표소 앞으로 갔다. (셔틀은 무료 운행이었다.)

 

 

 

매표소 앞에 도착해 인터넷으로 예약한 내가 입장 표로 바꾸기 위해 다가 갔는데, 표를 주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예매했으면 mail로 받은 바코드가 있을 거란다. 그 바코트를 내려 받아 와서 그 바코드를 입장하는 곳에서 입력하면 들여 보내 준다는 거였다. 순간 당황했다. 나는 문자 발신은 받았어도 mail은 확인 못했다고 했더니 방법을 알려 줬다.

바코드가 없으면 입구에서 예매 번호로 직원이 레고랜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다시 예매 확인 사항에 들어가 (인증번호 문자 메시지 받아서 확인후) 꼭 바코드를 찍고 난 다음에야 본격적인 레고랜드 입장이 가능하더라고요. 바코드를 꼭 챙겨 가야 한다. 복잡했다. 아무리 국외 업체 테마파크라고 하지만 뭐가 이리 입장도 단순하지가 않은지 조금 짜증 나려 했다.그래도 아들을 위해 차근차근 해결하며 즐겁게 놀다 가자 하고, 웃자, 웃자 했다.

 

 

 

그래서 어찌 어찌 가르쳐 준 방법대로 해 출입구로 갔다. 해외는 권총 소지가 허락 돼서 그런가? 가방 안에 물품을 또 다 확인을 했다. 양해를 구하기는 하지만, 이거 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긴 했지만 규정이라니 조용히 가방을 보여 줬다.

그리고 나서야 드디어 레고 랜드 안으로 입장을 할 수가 있어다. 절차가 좀 단순하고 쉬웠음 좋겠다;;;;

 

 

들어가자마자 레고로 만든 사람 크기 만한 모형들이 눈에 띠었다. 레고 랜드에 들어 온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솔직히 주차장에 도착해 셔틀을 타고 매표소 앞에 왔을 때부터 느꼈다.

레고 랜드라더니 '전부 레고네!' 하고 말이다. 입구에서부터, 입구 안 바로 옆에 있는 레고 호텔까지 전부 레고로 쌓아 올린 성 같았다. 장난감 같아 보이기도 하고, 무너지지는 않겠지 싶은 생각이 살짝 드는 것도 참 스스로 웃겼다. 예쁘다는 생각도 들었다. 꼭 레고 동화 마을에 온 느낌도 들고, 레고 게임 팩 안에 들어 온 느낌도 들었다.

 

 

본격적으로 구경하고 랜드를 즐기기 위해 들어가는 입구에는 한 쪽에는 레고 호텔이 있고, 한 쪽에는 레고 샵이 보였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직원들이 사진을 찍어 주고 있었다. 우리는 '뭐야? 이런 서비스도 있어?'하고 생각하고 서로 눈빛을 주고 받고 지켜 보다 사진 찍는 게 재미있어 보였다. 아들도 저거 뭐냐고, 자신도 찍고 싶다해 우리도 찍자 했다.

우리는 우리 앞 가족들 찍는 걸 구경하고 사진 찍는 장소에 가 섰다. 한 직원은 사진 셔터를 누르고 한 직원은 크고 밝은 목소리로 이렇게 저렇게 포즈를 취해 보라고 권했다. 포즈를 취할때마다 사진 셔터는 눌러졌다. 직원은 개인 핸드폰에도 사진기로 찍으며 같이 찍어서 내 핸드폰에 담아 달라 하면 해 준다고 해 내 핸드폰을 건넸다. 사진을 찍으며 내가 건넨 내 핸드폰으로도 동시에 사진을 찍어서 줬따. 사진을 다 찍자

 

 

종이 띠로 된 팔찌를 줬다. 이걸로 뒤에 포토 스튜디오에 가면 사진을 뽑아 준단다. 그래서 가 봤더니 돈을 내는 거였다. 서비스나 아니였구나 싶긴 했지만 남편이랑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두껍고 노란, 레고 그림이 그려진 액자에 담아 달라 했다. 그 사진 한 장을 종이 액자에 끼워 주는 데 28,000원이었다. 

그리고 입구 옆에 있는 레고 샵부터 들어가 구경을 했다. 완전 레고 용품 천국이었다.

 

 

레고 샵에서 구경을 하고 있는데, 밖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주 많이 쏟아지는 건 아니었지만 좀 내렸다. 나는 어린 아들이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돼 어쩌지 했다. 우비를 사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남편은 그칠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나는 일단 아들이가 걱정돼 우비를 2개 사기로 했다.

 

 

남편은 열이 많고 더위를 잘 타는 성향이라 우비 입으면 더 덥고 힘들다고 거부, 10분 있다 비 그칠 거 같다고 했다.

차라리  우산을 살까도 생각했다. 어른용 같이 보이는 검은색이 28,000원인가 그랬다. 실은 차에 우산이 3개나 있는데 도착 했을때 비가 안와서 그런지 무의식 중에 챙기지 않고 내렸다. 그러다 그냥 우비 2개를 그냥 구입했다. 아이들 용은 노란색, 어른들 용은 파란색인데 어린이 용은 6,000원 어른들 용은 7,500원 정도 했다. 

(진짜 우비 입을 일 까지는 없었다. 토요일인데 날씨가 그래서인지 휴가때라 그런지 사람도 사실은 많지 않았고, 놀이 기구 자체가 물에 젖는 놀이 기구나 몇개 있어서 그냥 살짝 젖으면서 즐겁게 놀았다. )

진짜 10분 있다 비가 거의 그쳤다. 그 후로도 조금씩, 자잘하게 내리기도 했지만요...아들도 비 많이 안 오니 그냥 놀자고 했다.

 

 

 

곳곳이 레고 작품들로 장식돼 있고, 핸드폰 충전 기기도 곳곳에 편의로 설치돼 있었다. 물 위에서 타는 놀이기구다 처음부터 몇 개 보였다. 아들은 아빠와 나와 번갈아 가며 레고 랜드 놀이기구 들을 탔다. 사람이 북적이지 않고 아주 많지는 않아서 크게 기다리도 않았다. 원하는 놀이 기구들은 거의 다 타 본 거 같다.

속도감도 있고, 비도 부슬부슬 내렸다 안 내렸다 하는데 물 위에서 시원하게 타는 놀이기구들이 왜 재밌던지... 나는 속도감에 소리도 질렀다. 아들이 "엄마 무서워? 난 안 무서운데..."하며 쳐다봤다. 

아들은 신나게 즐겼다. 너무 좋아했다. 재밌단다. 우리는 셋이서 나란히 레고랜드를 한 바퀴 돌아주는 기차도 타고 돌며 전체를 한 번 편하게 구경도 했다. 물론 다시 걸어 다니며 다시 구경을 더 자세히 했지만...

특히 빙빙 돌며 물총을 쏴 대는 해적선을 얼마나 재밌어 하며 신나게 탔는지 모른다. 아들이 웃으며 너무 즐거워하니까 오길 잘했다 싶었다.

솔직히 뉴스에서 강원 레고랜드에 대한 말이 많아 괜찮은 거야? 싶었는데...

 

 

전체적으로 재밌었다. 레고 구경도 실켯 한 듯 하다. 

물 위에서 타는 놀이 기구들이 반이다 보니, 옷을 말리는 기계도 있었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카드 결제가 된다.

 

 

4,000원 정도 결제를 하고 저 기계 안에 걸어 들어가 서 있으면 한 10분 정도 삼방에서 따스한 바람이 나온다. 그 바람 속에서 대충 옷을 말리면 된다. 완전히 말리려면 더 해야 겠지만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도 생각을 해 줘야해 한 번만, 10분만 하고 나왔다.

어차피 젖은 옷, 감기 걸릴까봐 살짝 말려 준거니까! 

 

 

 

매점도 있고, 중간 중간 음료수와 맥주를 판매하는 가판 매점도 있었다. 우리는 안에서는 편식 심한 아들 입맛과 제대로 된 밥을 먹고 싶어하는 남편 때문에 먹는 건 패스했다.

 

 

중간 중간에 유아들이 놀 수 있는 유아 놀이터를 설치해 놓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수유실, 양호실 등 편의시설들도 있었고, 4D 관람관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놀이 기구 타느라 4D 관람관을 나중에 들어가 보고 가자 했는데 깜빡하고 그냥 왔다. 다음에 가면 꼭 들어가 봐야 겠다.

 

 

 

마지막으로 도시들을 그대로 옮겨서 레고로 만들어 놓은 대형 레고 모형들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다. 레고 구경은 실컷 한 거 같다. 

입구 한 켠에 레고 호텔을 왜 만들어 놨는지 알거 같았다. 강원도가 솔직히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천천히 와서 3시에 입장해 놀다가 야간 개장도 구경하고 다음날 좀 더 놀다 와도 괜찮을 듯 했다. 다음에는 레고 호텔에 머물러 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1박에 70만원 넘는다고 들었다. 레고 호텔을 체크인 하면 차를 몰고 레고 랜드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까지 차를 몰고 들어와 주차할 수 있다고 한다.

 

 

아들의 소원을 들어 준 여름방학이었다. 아들이 너무 즐거워 하고 신나해서 뿌듯한 당일 치기 가족 나들이기도 했다. 우리는 차가 막히기 전에 올라가자 해 놀이기구 거의 다 타 보고 레고 랜드를 나와 다시 셔틀을 타고 주차장으로 와 차에 올랐다. 옷이 조금 축축하고 완전히 마르진 않은 상태였지만 기분은 좋았다. 조금 피곤하기도 했다.

우리는 집 근처에 도착해 소고기 구이와 된장 찌개로 저녁 외식을 하고 집에 들어와 셋 다 곯아 떨어져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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