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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건희특별전_어느수집가의초대 관람

문화생활과 박람회 속에서의 체험과 즐김

by O작가의 story 2023. 2. 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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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기다렸던 전시회를 보기 위해 국립 중앙 박물관으로 차를 몰고 갔다. 정말 기대하고 기다렸던 전시회다. 차가 막히지 않아 제 시간에 도착해 국립 중앙 박물관 안에 주차를 하고 아들과 차에서 내려 故이건희 특별전 _ 국립중앙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 관람전이 진행 되고 있는 전시회장 앞으로 갔다.

예약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미리 인터넷에서 예약을 운 좋게 해 놨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차를 몰고 기대하며 국립 중앙 박물관으로 갔다. 이렇게 안 보면 언제 보나 싶었다. 더구나 기부로 인해 이루어진 전시회라 그런지 입장료다 정말 저렴했다. 1인당 입장료가 만원도 안됐다.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 거다. 궁금하고 이때 아니면 언제 이걸 봐 하는, 그런데다 입장료도 너무도 저렴하고, 그러니 미리 예약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전시회가 이루어지고 있는 전시장 앞 광장에 도착하니 매표소 앞에 사람들이 엄철 길게, 엄청 많이 줄을 서 있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못해서 현장 표를 구하러 온 사람들이란다. 혀낭 예매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걸 살 수 없단다. 저렇게 줄 서 있다가 살 수 있는 남아 있는 표를 순서대로, 주는 대로 구입해야 한단다.

난 다시 한 번 이 전시회의 인기를 실감했다. 나는 조용히 구석에 미리 예매한 사람들만 따로 인터넷 예매 확인을 하고 종이 티멧으로 체인지 하는 곳에 줄을 서서 금새 종이 표를 바꾸어 받았다.

 

 

예매하기도 쉽지 않았던 이 표가 어찌나 소중하게 생각 되던지 아들과 함께 너무 뿌듯한 마음으로 전시회장 안으로 들어 갔다.

 

 

전시장 안은 깔끔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입장해야 해 대기하는 사람들이 한 쪽에 서 있거나 앉아 있었다. 직원 분이 아직 시간이 안 됐으니 기다리라고 했다. 정해진 인원이 정해진 시간 안에 들어가서야 관람할 수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전시회장 입구 앞에 있는 전시회 관련 용품들이 판매 되고 있는 매장을 구경했다.

 

 

다른 전시회 매장과 달리 왠지 느낌이 고급스러웠다. 나는 전시회 내용이 들은 책자만 구매하려 했는데 아들이 매장을 둘러 보더니 십장생이 그려진 캠핑 의자가 맘에 든다고 사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갑자기 캠핑 의자까지 한 개 구매하게 됐다. 3만 얼마로 기억한다.

그러고 있다 보니 입장 시간이 됐다. 그래서 아들과 표를 직원에게 보여 주고 천천히 입장을 했다. 시간별로 인원을 제한해 놨기 때문에 북적이지도 않았다. 천천히 여유있게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었다. 이 귀한 작품들이 다 진품이라니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내 눈앞에서 진품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감동이었다.

나는 르느와르를 좋아하고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은 한 개씩 따로 좋아하는 작품들이 있다. 모네의 연꽃 그림이다.

 

 

이 작품이 참 잔잔하니 마음에 들지만 이 가격도 어마어마한 작품을 나는 볼 기회가 정말 흔치 않다. 당연하다. 그래서 이 작품을 내 눈앞에서 진품으로 감상하고 있다는 게 꿈만 같았다. 너무 아름다운 작품이다. 나는 한걸음 물러나서 들여다 보고, 멀리 서서도 들여다 보고, 가까이 다가가서도 들여다 보고, 이 작품에 제일 오랜 시간 서 있었다.

 

 

순서가 틀렸지만, 이 작품들은 전시회장 입구에서 첫 작품들로 차례대로 진열된 작품들이다. 저 문구가 참 맘에 들었다. 수집가의 초대라고 타이틀이 돼 있더니 이 전시회장을 집으로 표현했다. 내가 남의 집으로 들어가 작품들을 엿보고 들여다 보는 컨셉이다. 기획과 컨셉 자체가 참 은근 낯선듯 정겹고, 왠지 예의를 잘 차려야 할 거 같아 몸매무새도 다듬게 됐다.

 

 

작품들 하나하나가 다 진귀해 보였다. 특히 나는 저 마지막 사진에 원으로 된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눈동자를 들여다 보는 듯도 하고, 뭔가 태양이 변형돼 들어가 있는 것으로도 느껴지고, 새로운 타원형을 쳐다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쳐다 보고 있자니 빨려 들어 가는 느낌도 들었다. 참 신비롭고 신기했다. 비단을 쳐다 보는 느낌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그랬다.

 

 

 

이 비상 조각품도 맘에 들었다. 저 비상 조각품을 내손에 잡으며 나도 위로 날아갈 수 있을 거 같았다. 물론 만져 보지는 못했다. 저 어마어마한 가격의 진품을 함부로 만질 수가 있을까? 만져 보고는 싶지만...

 

 

 

전시장 끝부분에 만져 볼 수 있게 준비해 놓은 작품도 있었다. 아들은 조심스레 만져 보며 

"엄마, 엄마도 만져봐 이 느낌 독특해."

"엄마 이거 촉감봐."

이렇게 만져 볼 수 있는 공간도 준비해 놨다는 게 왠지 좀 세심하게 느껴졌다.

 

 

전시장 마지막에 백남준 작이 있었는데, 아들이 가까이 다가가 쳐다 보니까 직원분이 나한테 다가왔다. 저 작품속 영상이 아이들이 보기에는 선정적일 수 있어 아이들은 가까이 다가가 보지 않게 해 달라는 거였다. 그래서 나는 아들에게 직원의 말을 조금 돌려서 전하고 물러나게 했다. 아들은 

"왜? 히잉, 나 저거 보고 싶은데... 저기 붙어 있는 것들 이뻐 보이는데..."

아쉬워 했다.  아쉬워 했지만 방침이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니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귀한 진품들을 귀하게 눈에 잘 담고 나왔다. 아들도 괜찮은 구경이었나 보다. 그리고 어린 아들은 아주 유명한 대기업 회장님이 기부한 작품이라고 대체 얼마냐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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