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마술 박람회 갔다가 실망T.T

문화생활과 박람회 속에서의 체험과 즐김

by O작가의 story 2023. 2. 22. 21:09

본문

반응형

 

집에서 차 몰고 10분 정도 밖에 안 걸리는 곳에서 마술 박람회를 한다기에 아들 태우고 운전대를 잡고 달려 갔습니다. 나름 호기심을 가지고 기대를 좀 하고 갔었나 봅니다.;;;

아트홀에 도착해 입구에 입장 방법을 물어 보니 어린이 1명에, 어른 1명에 3만원을 내면 된다 했습니다. 그래서 3만원을 내고 입장권과 종이 팔찌를 받았습니다.   매표소 바로 뒤 공연장에서 공연 먼저 보려면 들어 가라고 안내를 했습니다. 일단 아들은 마술 박람회면 마술 공연 보는 거냐고 차 안에서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연장에 들어가 앉았는데 공연장에 관람객이 너무 없어 휑했습니다. 이유를 알고 보니, 마술사의 흥미롭고 아이들의 집중력을 끌어낼 재미있는 공연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습니다. 마술 강사 대회였습니다. 어떤 초등 선생님은 과목 연계 마술을 밝게, 열심히 공연하시는데 뒤에서 학생 한 명이 "그만 좀 하세요."라고 말하며 옆에 친구랑 지루하다 킥킥 대는 걸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집에서 공부 얘기하는 것도 지치는데 그저 아무 생각없이 즐기고 싶고, 재미있고 싶은 공연이 아니라서 실망한 듯 했습니다. 
 

아들도 재미가 없다며 자꾸 나가자고 했습니다. 결국 10분 정도 앉아 있다가 공연장을 나와서, 박람회 체험장으로 갔습니다. 
박람회 장은 작았습니다. 판매대가 8군데 있는 듯 했습니다. 체험이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판매장이지 체험장이라고 하기엔 애매 했습니다. 판매가 주 목적이지, 아이들을 위한 틈새 공연? 묘기? 마술? 같은 건 전혀 없었습니다. 체험이라고 하기엔 아이들이 뭘 만져 보고, 뭘 해 보고, 뭘 직접 관찰하고 하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아들 4살때부터 많은 공연, 전시회, 박람회를 구경 다녔지만;;;;...
 

 
그냥 이렇게 작은 공간에 반은 ㄷ모양으로 판매대가 있고, 반은 의자들이 나열돼 있고 작은 무대가 있는데 그 무대는 공연용이 아니라고 합니다. 분위기를 보니 무슨 마술 박물관 오픈식? 협회 임원분들 인사말 했나 보다 싶은 분위기의 무대였습니다.
아들은 그나마 마술 아이템 간단하 거 몇 개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별로 살 것도 흥미 있는 것도 많지 않답니다. 3만원 내고 입장료 끊었을 때 준 5,000원짜리 쿠폰 2장을 쓸 수 있었습니다. 
지인 아들인 아들 친구도 왔다는데 못 만났습니다. 아동 지역 센터에서는 시 지원으로 무료 관람, 무료 구경을 왔다 합니다. 그렇게 동원을 했는데도 관람객이 너무 없었습니다.T.T
아무리 거리 두기가 완전 풀렸다 해도 관람객들 보러온 어린이들 거의 다 마스크 쓰고 있는데, 협회자분들, 관계자분들 다 노마스크였습니다;;;;;;; 무대에서 공연하시는 분들이야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에 대한 배려도 없으신 게 아쉬웠습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정리하자면
1. 심사 대회는 심사자들끼리 모이셔야 함. 아이들과 일반인들에겐 흥미, 재미 없을 가능성 큼. 일반인이나 어린이가 굳이 돈을 2,3만원을 내고 심사 대회를 봐야 하는 건 협회 측의 일방적인 넘 관객에 대한 배려 없는 입장료 아닐까요?
(3만원대 어린이 뮤지컬 공연도 이렇게 성의 없고, 심사측과 협회측 입장으로 공연하지 않습니다.;;;)
 
2. 도대체 이 박람회가 타깃이 어른인지, 아이인지, 일반 시민이 맞는 건지, 마술을 아는 비전문가들 상대인 건지 ... 아리송하고 너무 당황 스러웠음.
(아이들이 스스로 그 박람회장이나 전시장, 공연장에 집중해 30분 이상 머물지 않으려 한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3. 체험장이 아니라 거의 마술 용품 판매장이었음. 키즈카페 마술 공연보다도 아이들에게 흥미와 재미가 없는 판매 목적이 더 크기만한 박람회였음.
 
 이랬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아들이 엄마인 나를 툴툴대며 원망 했습니다.  "친구도 못 만나고 재미도 하나도 없고, 여긴 왜 온 건데?"하며;;;;; T.T
다음에 이런 행사를 하실 때는 어린이들이 많이 보러 오길 바라신다면 큰 돈 안 들이고도 아이들 재밌게 하는 방법은 많으리라 봅니다. 아이들 눈으로, 아이들이 진짜 그냥 아무 생각없이, 놀러온 기분으로 즐길 수 있는 행사 기획이었음 합니다. 입장료가 어이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일반인은 심사위원이 아닙니다. 재미있는 공연을 보고 싶지, 아무 심사권도 없는 일반 시민이 내 돈 3만원을 내고 거기에 앉아서 뭘 할 수 있을까요? 어린이 뮤지컬 3만원대 공연도 이렇게 일방적인 행사 기획은 없답니다T.T
 
 

728x90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