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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미디어어드벤처 관람+체험 후기

문화생활과 박람회 속에서의 체험과 즐김

by O작가의 story 2023. 3. 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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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CJ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를 참 좋아합니다. 집에 신비아파트 장난감 검이랑 피규어랑 시계, 장난감도 꽤 많습니다. 그런데 신비아파트 미디어어드벤처란 조금 다른 특성의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갔습니다. 

아침에 미리 네이버에서 예약을 하고, 휴일이라 차를 가지고 가면 차도 막히고 더 시간만 걸릴 듯 해 전철을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내일이 개학이라 여의도 더현대 백화점에 가 신학기 쇼핑도 해야 하고, 개학 준비에 일찍 들어가야 할 거 같아 어른 보고 오자 하고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아들이랑 전시회나 공연 보러 3살때부터 많이 다닌 편이라 네이버로 예약하고 갔으니 얼른 보고 오면 되겠지 했습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아들이랑 전철을 타고 영등포 역으로 갔습니다. 전철 1호선을 한 9년 만에 타 본 듯 합니다. 

영등포역에 도착하고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맞다, 여기가 쇼핑 천국인 전철역이었지 하고 말입니다. 영등포역에 내리지마자 롯데 백화점 있고, 영등포 지하상가 또한 꽤 유명하고, 조금만 걸어감 신세계 백화점에 스퀘어도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442 타임스퀘어 지하 1층   다이브 인

 

타임 스퀘어로 찾아 들어 가면 천장에 신비아파트 전시라는 글씨가 안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걷다 보면 (정말 넓긴 넓습니다. 신세계랑 타임 스퀘어가 또 서로 건물이 연결돼 있어서 자주 가는 사람 아니면 조금 미로 같기도 합니다.) 문을 열고 나가자 마자 신비 아파트 전시장인 다이브 인 출입문이 보입니다.

 

 

아들이 어찌나 기대를 했는지 모릅니다. 신나 했습니다. 문을 열고 재밌게, 빨리 보고 가자 했습니다.

그런데 들어 가자마자 보이는 작은 매표대에서 네이버 예약 하고 왔다고 얘길 하는데, 전시 관람을 2시 40분에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전시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루 12시 38분쯤이었습니다. 나는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오는 이유는 전시회장에 도착해 시간 낭비하지 않고 전시 관람을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전시 관람을 위해 2시간을 기다리라는 겁니다. 죄송한데도 아니고, 당연하다는 듯, 자기네 전시회는 원래 그렇다는 듯 말입니다. 이렇게 기다리게 할거면 왜 네이버로 예약란을 만들어 놓고 미리 예약해 놓고 오게 하나요?라고 물었더니 자기네가 시간별로 예약하게 아직 시스템이 안됐다고 합니다. 일단 아이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고, 1시간이 걸려 간 거리를 그냥 돌아갈 수가 없어 알았다고 했습니다. 

네이버 예약을 확인하더니 작은 영수증을 뽑아 주며 그곳에 관람 시간을 적어 줍니다. 그리고 전시 관람을 위해 필요한 전설의 퇴마서라는 미니 책자와 연필을 하나씩 줍니다.  

 

새학기 쇼핑을 위해 여의도 더 현대 백화점을 가기로 한 계획은 결국 물거품이 됐습니다. 영등포역이 쇼핑할 곳 천지인데 굳이라고 묻는다면, 간김에 구경하고 싶었습니다. 아이 학원 라이딩 케어다 뭐다 여의도에 올 일이 흔하지 않아서 온 김에 구경하고 가자 하던 계획이 틀어 졌습니다. 더구나 예약까지 하고와 2시간이나 기다리게 하는 전시회는 처음하는 경험이긴 했습니다. 그때야 인터넷 예매할 때 그래서 관람 시간이 안 적혀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어쩔수 없지 하고, 신세계 백화점 지하에 푸드 코너로 가서 아들과 밥부터 먹기로 했습니다. 휴일이라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북적이는 사람들에 벌써 기가 빨리는 듯 했습니다. 나랑 전시회랑 공연 관람을 어릴 때부터 많이 다닌 초등 저학년 아들은 "왜 바로 안봐?"라고 물었습니다. 여긴 그렇다네, 라고 작은 한숨 속에 대답을 한 뒤 밥부터 먹기로 했습니다.

 

 

편식이 심한 아들의 취향을 고려해 고를 수 있는 메뉴 선정이 너무도 한정돼 있는데다 나는 다른 메뉴를 먹고 싶어, 브랜드 식당으로 못 들어가고 푸드 코트로 가 돈까스와 돌솥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도 1시간이 남아서 타임 스퀘어 건물 중간 층 쯤에 있는 카페로 갔습니다. 아들과 음료수와 커피를 시켜 시간을 때웠습니다.

 

 

 

카페에서 2시 30분에 일어나 내려 갔는데, 어디였지? 싶어 북적이는 사람들 틈을 헤매다 나의 겨울 신발 한 쪽 굽이 누군가의 운동화에 살짝 밟히듯 걸려서 살짝 망가졌습니다. (정말 사람이 많았습니다.)

조금 불편함을 참아 가며 다시 타임스퀘어 다이브인 전시장을 허둥지둥 찾아 갔습니다. 관람 시간이 적힌 영수증을 보여 주고 줄을 서 있으라해 관람장 입구 앞에 줄을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에 사람들을 들여 보내더니 내 앞에 선 사람 앞에서 또 막아 서며 다시 기다리라는 겁니다. 그렇게 또 20분을 기다리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언제 들어가냐고 물었습니다. 벌써 아이와 2시간을 기다리라해 기다렸는데 언제까지 아이를 데리고 기다려야 하느냐, 관람객들 각자의 시간은 중요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아들이 바로 앞에서 쳐다 보고 있는데 "환불해 드릴까요?"라고 말씀 하시는 겁니다. 순간 짜증이 나고 화가 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공연 관람, 전시회 관람 경험이 많은 아들입니다. 어딜 가도 이렇게 기다려서 본 적이 없는 아들입니다. 엄마가 예약까지 하고 왔는데 너무 보고 싶어서 2시간 기다리라고 하니 아무 말 없이 기다린 아들입니다. 그런데 그런 아이 앞에서 미안함이 전혀 없는 얼굴 표정으로 자신에게 왜 그런 말을 하지 하는 듯 본인이 냉정하게 짜증을 참고 있다는 듯, "환불해 드릴까요?"를 말하는 그 분의 태도가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냥 바로 찾아온 현장 결제분들을 딜레이 시키던지, 아니면 인터넷 예약을 자신들이 관람객들의 큰 불편없이 안내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인원을 받든지가 아니라 2시간을 기다리고 20분 더 기다린다고 불만이면 그냥 가라는 식이라니, 솔직히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지금 2시간을 넘게 기다린 아이 앞에서 환불을 말씀 하시는 건가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휴일이라 사람들이 100백 명 넘게  보러 왔어요. 저희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가 답이었습니다. 

아이를 위해 참았습니다. 그렇게 10분을 더 기다리고 입장을 했습니다 .

 

 

 

전시회는 신비아파트의 특성을 살려 기획과 제작이 퀄리티는 괜찮았습니다. 아이들이 수수께끼를 풀어 가며, 직접 참여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각 방의 특색이 정확하게 구분돼 있고, 방마다의 특성과 수수께끼 미션도 아이들이 생각하며 풀어 나갈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였습니다.

정말 그건 인정합니다. 아들이 너무 신나하고 재미 있어 했습니다. 마지막 방의 미디어 아트 식으로 꾸며진 방도 영상 자체가 멋졌습니다 .각 방에서 미션을 끝낼 때마다 스탬프도 찍어 줍니다. 

각 방마다 신비아파트의 특색을 살려 각 방이 그 방마다의 컨셉을 적확하고 다 다르면서도 잘 꾸며 놓은 기획이 솔직히 칭찬할만 합니다. 그건 솔직하게 인정하는 겁니다. 모든 방의 전시를 다 관람하고 체험하는데 1시간에서 1시간 10분 정도 걸립니다.

 

 

결말적으로, 전시회의 퀄리티나 기획 컨셉은 입장료에 비해 엄지 척입니다.

다만, 전시회라는 건 예매를 하고 갈 때는 아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아이가 흥미 있는 것을 불편함 없이 보여 주려고 가는 겁니다. 아무리 인기 있는 캐릭터고 애니메이션인 전시회라도, 그것도 어른들이 타깃이 아닌 아이들을 주 타깃으로 한 전시회가 2시간 30분을 기다리게 해 놓고 불만 있으면 환불해 주면 된다는 식으로 애 앞에서 아쉬운 것 없다는 듯 말하는 태도는 정말 잘못 됐다고 봅니다. 전시회 자체가 관람객을 2시간 30분을 기다리게 할 정도로 인원 관리가 안 된다는 건 제일 기본적인 매너와 예의를 무시하는 태도라 생각해 그 점이 참 단점이었습니다. 그저 전시회만 성횡하면 되고 돈만 벌면 된다는 식으로 아이들 전시회를 진행한다면 전시회의 질서와 관람객에 대한 기본적 매너가 상실된 전시회라고 생각 됩니다. 그것도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전시회가...

고 이건희 특별전도 진품 작품을 보여 주는 진귀한 전시회인데도, 입장료가 몇 천원이거나 무료였습니다. 인기가 많았지만, 인터넷 예매자 현장 예매자를 확실하게 구분하고, 시간별로 인원을 감당될 정도로 정확하게 끊어서 관리를 했습니다. 

 

전시회의 흥미도와 기획성은 휼륭 했음은 인정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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