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된 아들이 학교에서 숙제를 내 주셨다. 미래 농업 기술인 메트로팜에 대한 글을 써 오는 거였다.
아들은 집에 와서 메트로팜이 뭐냐고 물었다. 나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아들에게 기다려 달라 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메트로팜을 검색 했다. 직접 보여 주고 싶었다. 아들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 보는 게 아들한테는 그것에 대한 글을 써 가기에 제일 좋은 경험 같았다.
솔직히 기대를 한 건 아니다. 가까운 곳에 그런 걸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기도 했다.
실은 나는 십 몇 년 전에 지방 mbc 촬영 때문에 농업 박람회 구경을 간 적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래의 스파트팜 농업 기술에 대한 다양성을 직접 눈으로 구경하고 만져도 보고,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그 스마트 팜 미래 농업 기술은 직접 눈으로 보는 게 제일 정확 했다. 그냥 미래 농업 기술이라고 아이한테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했다.
다행히 서울 전철 역 안에 그 스마트 팜을 체험하고 직접 구경할 수 있는 메트로 팜이라는 장소가 있었다. 7호선 상도역에 있어서 전철을 갈아 타야 하긴 했지만 먼 거리는 아니여서 좋은 경험일 듯 했다. 나는 바로 예약을 했다. 팜 채소로 간단한 케이크와 샌드위치 만드는 체험을 하는데 아이 1인당 15,400원이었다.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다.
그리고 아들과 나는 저철을 타고 7호선에 있는 상도역으로 갔다. 상도역에 내려 메트로 팜을 어렵지 않게 찾았다. 왜 서울에 이런 곳이 있는 줄 이제 알았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전철역 안에 있다기에 규모가 아주 작을 줄 알았다. 흥미 있고 그래도 직접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에 예약을 했지 규모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길고 넓었다.
그냥 무심히 지나쳐 다니기에는 스마트 팜 체험장이라고 생각 못할 듯도 하다. 입구에 크게 메트로 팜이라고는 써 있지만 누가 상상이나 할까 모르겠다.
아들과 메트로팜 입구에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고 안으로 들어 갔다.
친환경 팜 에이트 식물 농장이라는 홍보용 글씨들을 빠르게 읽으며 안을 구경했다. 길게 뻗어 있는 메트로 팜 안은 꽤 넓었다. 팜 채소로 만든 샐러드와 샌드위치가 들어 있는 자판기도 있었다.
아이들이 구경하고 체험하는 동안 부모들이 앉아서 기다릴 탁자와 의자도 있었고, 음료와 팜 채소로 만든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작은 매점도 있었다.
팜 채소 구경과 체험을 예약한 아이들은 매점 옆에 마련된 통창으로 안에가 다 들여다 보이는 곳으로 직원분이 데리고 들어 가신다.
그곳에서 아이들에게 안내와 설명을 해 주시고 본겨적으로 메트로 팜 안의 팜 채소를 구경 하러 들어 가기 위해 가운과 하얀 위생 모자를 입게 해 주신다. 이 룸 안에는 작은 세면대도 있는 게 보인다. 아이들이 가운과 위생 모자를 입고 쓰면, 세면대 앞에서 손도 씻게 해 주신다. 그러고 나면 준비 끝인가 보다.
가운을 입고 위생 모자를 쓴 아이들을 인솔해 데리고 나오셔서 바로 아 건너편에 있는 메트로 팜 안으로 데리고 들어 가신다.
그 안에서 아들은 인솔자의 지도에 따라 팜 채소를 구경하고 직접 따 보기도 하고 직접 만져 보기도 한다. 전부 통 창으로 돼 있어 아이들이 구경하고 체험하는 걸 밖에서 온전히 들여다 볼 수 있다.
긴 판에 쭉 꽂혀 있는 팜 채소들이 신선해 보였다. 아들은 그 팜 채소를 직접 따 보고 만져 보며 즐거워 하는 거 같았다. 인솔자의 설명도 친절한 설명도 계속 들으며 구경하고 체험하는 게 신기한 듯 했다.
나는 밖의 테이블 앞에 앉아서 기다리며 아들이 구경하고 체험하는 걸 구경하고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매점에서 팜 채소로 만든 채소와 커피를 구입해 먹어 봤다.
입 안에서 씹으며 느낌 팜 채소의 느낌은 깔끔하고 연했다. 채소의 질김은 전혀 없었다. 맛도 괜찮았다.
내가 밖에서 기다리며 팜 채소로 만든 샌드위치를 맛 보는 동안 아들은 안에서 팜 채소를 직접 잘라 보고 샌드위차와 간단한 케이크 만들기를 체험하기 위해 팜 채소를 다듬어 보고 있었다.
밖에서 사진을 찍어 주며 구경하기에도 팜 채소 자체가 굉장히 깨끗하고 깔끔해 보였다.
구경과 체험을 마치고 나온 아들 손은 빈 손으로 들어간 거와 달리 조금 풍성해 보였다.
모닝빵으로 만든 파 채소 샌드위치와 식빵을 활용해 만든 팜 채소 미니 케이크가 들려 있었다. 구경과 체험이 꽤 알차고 실속 있었던 거 같다.
아들은 나와서 자신이 만든 팜 채소 샌드위치와 미니 케이크를 엄마인 내 손에 건네 주며 안에서 구경하며 들은 얘기를 종알댔다. "엄마, 팜 채소는 벌레가 없대. 농약도 안 쳐도 된다. 그래도 잘 자란대."라며 말이다.
신기하고 재밌었단다. 벌레가 없이 깨끗하게 자라는 게 제일 신기했단다. 채소를 만져 본 느낌도 나쁘지 않았단다. 직접 팜 채소를 구경하고 설명도 듣고 만져 보니 스마트 팜 미래 농업 기술에 대해 쓸 게 생겼단다. 숙제에 대한 어려움이 해결된 거다.
숙제가 아니라 해도 유익하고 좋은 경험이었던 거 같다. 우리 아이들이 살 미래 세계가 참 많이 변화될 거라는 건 우리도 익히 예상하고 있는 현실이다. 아이들에게 그런 미래의 기술을 직접 구경하고 설명 들으며 체험도 해 볼 수 있는 건 상추할 만한 일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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