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학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우리 아들이 이번에 태권도 1품 국기원 심사 대상자라고 말입니다. 이게 참 희한한 게 아이들이 태권도 다니면서 허리에 무슨 색 띠를 찼는지 서로 꽤 신경을 쓰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용인대 출신에 특전사 출신인 남편은 태권도는 5년에서 5년 이상 가르치라고 합니다. 그래야 남자가 그대로 방어는 할 줄 알게 된다고 말합니다.
유치원 때 태권도 학원을 3개월 다니다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내가 학원을 중지 시켰었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을 한 겁니다. 1년이 된 지금, 아들은 태권도 국기원 심사 대상자가 되었습니다.
관장님이 안내해 주시는 대로 사이트에 들어가 아이 이름으로 회원 가입부터 했습니다. 그리고 15만원을 입금을 했습니다.
(심사비가 15만원이라고 하시더군요)
일정을 보니 당일 날 아침 일찍부터 바쁠 거 같았습니다. 남편, 아침 출근 때 매일 사과랑 유산균, 영양제, 야쿠르트, 꿀물이나 건강 음료에 간단식 챙겨 먹여서 방학때도 매일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간 합니다. 더구나 그날 오후에 아들 친구들과 엄마들과 약속이 있어 하루가 길겠구나 싶었습니다.
국기원 심사 날 당일 아침,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 남편 먼저 챙기고 아들 깨워서 아침밥에 영양제 챙겨 먹이고 나는 화장하고 옷 입고 준비하느라 밥을 못 먹긴 했습니다. 그렇게 남편 출근 시키고, 아들은 오전 7시 30분까지 태권도 학원 앞으로 데리고 가 관장님께 인수인계를 하고 태권도 차 타고 출발하는 걸 보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으로 얼른 10분 만에 설거지 하고 청소기 돌리고 다시 집을 나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아들은 1품 심사 대상자라 심사사 오전 8시 30분에 진행 될 거라해 주차하는 시간까지 계산해 심사 장소로 가야 했습니다.
무난하게 늦지 않게 잘 도착을 했습니다. 심사 장소가 생각보다 좁다 느껴졌습니다. 아이들 대기하는 동안 살짝 들어가 봤을 때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더군다나 파란 매트와 빨간 매트가 깔려 있는데 의자들이 다 놓여 있어서 심사는 어디서 보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밖에 복도에서 아이들이 각 태권도 학원별로 도복을 입고 연습을 하며 대기해 있는데 방송 작가할 때 음악 프로그램 출연하는 가수들이 생각 났습니다. 인기 많은 가수건, 스타건, 신인이건, 그 프로그램 하나 1시간에서 1시간이 조금 넘는 그 프로그램 하나 방송 내보내려고 아침부터 와서 리허설 하고 종일 대기하다 녹화하고 돌아가는 가수들 말입니다. 솔직히 그 프로그램 하나 방송 출연해서 아무리 스타라도 방송 출연비 받는 건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기다리가 아이들은 1급부터 순서대로 심사가 있을 거라하고 관장님과 사범님이 같이 계시고 부모들과 가족들은 심사를 지켜 보기 위해 관중석에 앉게 됩니다. 원래 시간인 8시 30분 보다 10분 늦게 국기원 심사 행사가 시작 되었습니다.
태권도 협회 관계자들 소개와 인사말 등이 있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습니다. 심사 규칙과 당부 말씀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 주십니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에 대한 소개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면 매트 위 의자에 앉았던 아이들을 내보내고 의자는 옆쪽으로 다 치우시더라고요. 한 쪽 옆으로 다 치워 놓고 시간별로 심사 보는 아이들이 들어와 대기하고 그 의자에 앉아 있게 됩니다.
도복을 입고 심사 보러 온 아이들마다 한 쪽 팔 위 쪽에 번호표를 달아 주셨습니다. 우리 아들은 1품 5번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심사가 시작 되었습니다. 우리 아들은 1부 1품 심사에서도 제일 처음으로 보는 심사 대상자였습니다. 심사위워들이 품띠 심사와 대결 심사에 2분 씩 착석해 앉으십니다. 그리고 그 앞에 파란 매트 위에서는 품띠 심사를 하고 품띠 심사 끝낸 아이드른 빨간 매트로 옮겨가 대결 심사를 봅니다.
기다리고 긴장한 것과는 달리 심사는 정말 순식간에 끝나 버립니다. 나는 아들의 심사가 끝나자 마자 복도로 나갔습니다. 심사가 끝난 아이들은 부모가 픽업해 집에 가도 된다고, 거기서 더 대기 안 해도 된다고 미리 얘기를 해 주셨었습니다.
실은 이 심사 날 3일 전에 아들이 집에 오랜만에 온 유치원 때 친구들과 놀다가 식탁 의자에 심하게 발가락을 부딪혔습니다. 그래서 정형외과에 가 골절이나 금은 안 갔는지 확인하느라 엑스레이를 찍고 발톱은 전체적으로 파랗에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쪽 발가락에 응급처치를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관장님께서도 엑스레이 결과에 따라 이번 심사에 나갈 수도 못 나갈 수도 있다고 해 아들은 국기원 심사에 못 나갈까봐 심술이 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눈에 보이는 골절도 없고 금간 곳도 전혀 없고, 그저 발톱이 빠지고 새로 나고 통증이 없을 때까지 조심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2주 안에 통증이 사라짐 다시 병원에 안 와도 되고 2주 있다가 통증이 계속 되면 병원에 다시 오라고 하셨습니다.
관장님께서 눈에 보이는 골절이나 금 간 곳이 없으면 나가도 된다고, 다만 대결때 협회에 얘기해서 조심만 시키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제발 그냥 아무일 없이만 잘 끝나라고만 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국기원 심사는 무사히 치뤘고, 심사 결과는 한 달 있다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제 결과만 기다리면 됩니다. 그래도 관장님께서 끝나고 걱정했는데 참 잘했다고 아이를 칭찬해 주셔서 아이도 마음은 놓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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